Weather for the Following Location: Las Vegas on Map


그래프가 무서워요
어떻게 하면 한 여름에 저런 곡선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지옥을 경험한다는 라스베가스 한 여름의 찜통 날씨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이 상책

라스베가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날씨에 대한 생각이 바로 숨이 턱턱 막히는 한 여름의 더위일 것이다. 하지만 겨울도 의외로 춥다. 사막이라 겨울에는 안 추울 거라 예상하면 오산이다. 한 겨울의 히터는 여름의 절정일 때 진가를 발휘하는 에어컨만 못해 추위에 더 취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라스베가스는 일 년 중 294일이 맑은 날씨이고, 연 평균 온도는 화씨 66도 섭씨 19도로 평균의 수치 상으로는 좋은 편이지만 한 여름에는 말 그대로 지옥을 경험할 수 있고 겨울에 눈은 오지 않지만 제법 춥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라스베가스의 날씨는 어떤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여름이 무서워요

그래프를 보면 두 말하면 잔소리. 간단 명료하게 모든 것이 나타나 있다. 7월의 평균 최고 온도를 보면 섭씨 42도, 화씨 107도까지 치솟는다. 최저 기온 역시 섭씨 20도, 화씨 67도 정도이니 한 밤중에도 무지하게 덥다는 말이다. 하지만 좋은 점도 분명 있다. 온 몸의 수분이 다 빠져 파사삭 부서져 버릴 것 같은 건조함 때문에 땀이 바로 말라 버리고 흐르지 않아 끈적거림이나 번들거림이 덜하다.

또한 돈 많은 호텔들의 에어컨 자랑 대회 덕분에 건물 안의 실내에서는 오히려 서늘할 수도 있으니 한 여름에도 긴 팔 티셔츠나 얇은 가디건 정도는 항상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많은 라스베가스 현지인들이 6,7,8월 3개월만 참으면 날씨가 타 주에 비해 아주 좋다고 칭찬할 정도로 석 달만 버텨내면 견딜만 하다. 화창하고 건조한 날씨 덕분에 라스베가스 수영장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덥다고 툴툴대지만 말고 화려한 수영장에서 더 화려한 사람들과 함께 시원한 칵테일을 즐기며 더위를 날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도 무서워요

사막에 지어진 도시, 라스베가스에도 눈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물론 눈을 본다면 운이 좋다고 할 정도로 흔하지는 않다. 몇 년에 한 번씩 뉴스에 대서특필 될 정도로 눈 구경이 힘들긴 하지만 오기는 온다. 흔히 라스베가스 와서 비 오는 것만 구경해도 라스베가스의 모든 것을 봤다고 할 정도로 비도 잘 오지 않지만 말이다.

그래프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라스베가스의 겨울은 12월과 1월 거의 두 달이라고 보면 된다. 이 두 달에는 한국 겨울철에 입던 대로 패딩 점퍼나 두꺼운 외투가 필요한 날씨이다. 최고 기온이 섭씨 15도, 화씨 59도, 최저 기온은 섭씨 영하 2도, 화씨 27도 정도이다.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잘 없으니 딱 얼음이 생길랑 말랑 한 날씨 정도라 생각하면 되겠다. 좋은 점은 사막 한가운데 생긴 도시다 보니 건조함이 극에 달해 한국처럼 습도가 높지 않아서 귀가 떨어져 나가고 볼이 터질 것 같은 추위는 없다는 말씀이다.

구름

일 년 중 구름이 하늘을 가리는 평균치가 계절마다 심한 변화를 보이는 라스베가스에서 연중 맑은 부분은 5월 쯤 시작해서 5,6개월 간 지속되며 11월이 지나면 흐린 날이 많아진다.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맑은 달은 9월이며 그 동안에 하늘은 87% 정도 대부분 맑고 약간씩 흐리기도 한다. 가장 흐린 달은 2월이고 그 동안 하늘은 대부분 흐림이 39% 정도 나타난다.

강수량

라스베가스에 비가 온다 하더라도 대부분 최소 1mm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우기는 따로 없고 1년 내내 월 강수량이 15mm 이 내이다. 비가 오는 계절은 7월에서 3월까지 8개월 정도이지만 강수량은 그냥 우스운 정도이다. 가장 비가 적게 오는 달은 6월이며 비가 많이 오는 달은 2월인데 평균 3일 정도이고 비 올 확률도 13%에 불과하다. 내륙에 위치하고 사막 기후다 보니 비가 오면 오히려 사람들이 좋아한다. 마당에 나무도 물 좀 마시겠구나, 공원의 잔디도 생명수 좀 얻겠구나 하고 말이다. 물론 제 아무리 물 부족 도시라 해도 스프링 쿨러를 통해 나무나 잔디에 물은 실컷 흠뻑 뿌려주지만 말이다.

습도

수분이 피부로부터 증발하면서 몸을 냉각시키기 때문에 증발이 일어나는 것을 결정하는 이슬점에서 습도 안정도를 기준한다. 낮은 이슬점은 더 건조하게, 높은 이슬점은 온도가 높아도 습기가 많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밤과 낮 사이에 현저히 변하는 기온과는 달리 이슬점은 더 천천히 변하는 특징이 있다. 온도가 밤에는 떨어지더라도 후덥지근한 낮은 그대로 후덥지근한 밤으로 변한다는 말이다. 가장 더운 6,7,8월에는 습도가 4%로 덥고 후덥지근하며 그 외의 달은 2% 미만으로 꽤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한 여름에 자동차에 차량 햇빛 가리개를 잊으면 안된다. 볼 일을 보고 난 후 차 시동을 걸려고 했다가 화상 입었다는 사람 여럿 봤다. 더위가 절정에 달할 때는 차 안에 놓아 둔 라이터가 폭발하기도 하고 콜라 캔이 터지기도 한다. 뉴스에 심심치 않게 차 안에 방치 해 둔 아기나 반려견이 사고를 당했다는 미친 보호자의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항상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또 안전을 위해서 날씨 체크는 미리미리 해 두는 게 현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