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웹사이트: https://www.nps.gov/zion/index.htm



그랜드 캐년의 웅장함과 브라이스 캐년의 정교함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 미국 3대 캐년 중 두번 째, 자이언 캐년을 가다

숨겨진 성소 (Hidden Sanctuary), 신들의 성지라 불리는 자이언 캐년은 신의 정원이라 불리는 미국 3개 캐년 중 하나이다. 신의 정원이라니, 말만 들어도 얼마나 신비롭고 광활한 장관이 펼쳐질 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자이언(Zion)은 한국 말로 시온이라고도 불려진다. 시온(Zion)은 히브리어로 평화 또는 피난처란 뜻으로, 1800년도 후반 자이언 캐년 입구 스프링 데일이란 마을에 정착한 초기 몰몬교들이 명명한 이름이다.

붉은 기운이 감도는 신의 정원이자 미국 서부지역의 3대 캐년 중 가장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곳이 바로 '자이언 캐년'이다.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면 2시간 50분 정도 소요되는데 유타주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애리조나주의 경계에서도 멀지않다. 이곳 자이언 캐년은 그랜드 캐년의 웅장함과 브라이스 캐년의 정교함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자이언 (Zion)'은 앞서도 말했지만 성경에 나오는 '시온'으로 '신의 정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거대한 사막과 바위, 고원을 뒤덮은 수풀들이 만들어 내는 장엄한 경관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자연이 만들어낸 세계 최대 규모의 아치로 그 폭이 310 ft에 달한다. 많은 관광객이 하이킹을 목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 좋은 곳이다.

라스베가스에서 자이언 캐년 까지는 약 160마일(256KM) 정도가 걸린다. 자이언 캐년에 도착하면 신이 눈물을 흘린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위핑락 트레일을 할 수 있는데, 위핑락 트레일 코스까지의 이동은 브라이스 캐년의 자체 내 버스로 이동 할 수 있으며, 버스에서 내린 후 위핑락 까지는 약 800m 정도로 약간의 오르막 길이다. 동절기(11월~3월)에는 버스를 타지 않고 직접 차로 이동 할수 있다.

위핑락 트레일을 마치고 2,500m의 자이언 캐년을 차량으로 오르며 카멜 터널, 자이언 마운틴 트레일, 체커보드 메사 등을 볼 수 있다. 자이언 캐년은 난이도와 소요 시간 별로 트레킹 코스를 선택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전경만 구경하고 오는 다른 곳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코스다. 자이언 캐년은 콜로라도 고원의 서쪽 끝에 위치하며 대분지 사막(Great Basin Desert)과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의 교차점에 있기 때문에 독특하고 특별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유명한 트레킹 코스와 포인트가 포함된 Scenic 드라이브 루트를 이동할 수도 있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Weeping Rock Point에서 내려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환상의 절경과 마주하게 된다. 편도 약 200m정도의 짧은 하이킹 코스로 정상에서 마주보게 되는 반대편 엔젤 랜딩은 자이언 캐년의 3대 경치 중 하나이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Overlook Trail 코스로 이동하면 편도 300m 거리의 하이킹 코스를 만난다. 차량으로 정상까지 이동 가능하며 주변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Checker Board Mesa는 체스판과 비슷한 형상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가로 방향 단층의 퇴적암 절벽이 세로 방향으로 침식되어 생성된 협곡으로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자이언 캐년은 크게 기대하지 않은 곳이어서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눈이 휘둥그레지는 풍경들로 가득 찼다. 다른 캐년들은 산맥이 펼쳐지는 모습을 우리 시선에서 옆이나 위에서 내려다 보는 관점이었다면 자이언 캐년은 협곡을 따라 난 길을 달리며 직접 캐년의 중심부에 들어 와 있는 훨씬 더 현장감 있는 느낌이었다. 하이킹 코스로도 좋지만 드라이브 코스로도 최고인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