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한복판을 휘젓고 다니는 롤러코스터
놀이동산이 아닌 건물 사이사이를 내달리는 짜릿한 놀이기구
뉴욕뉴욕 빅애플 롤러코스터

누구나 생각한다. 롤러코스터를 타려면 놀이공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 오랜 시간 차를 타고 김밥을 싸고 늘 바쁜 아버지 겨우 설득 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콕 박혀있지 않은가 말이다. 아니다. 라스베가스에는 놀이공원이 아닌 호텔 사이사이를 비집고 돌아 다니는 롤러코스터가 있다.

감사하게도 호텔 외부에 롤러코스터가 있으니 타보는 게 예의일 것이다. 뉴욕뉴욕 호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빅애플 롤러코스터는 108km의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360도 회전코스까지 갖춘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놀이기구이다. 호텔 앞에 뉴욕 시내를 그대로 재현해 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자유의 여신상 사이를 총알처럼 빠른 속도로 내달린다.

한국처럼 바구니에 소지품을 담을 수 없으니 만약을 대비해 소지품이 있다면 절대 주머니에 넣지 말고 유료 보관함에 넣어야 분실을 방지할 수 있다. 탑승 전 스태프가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준다. 출발하면 급한 오르막이 펼쳐지는데 벌써 긴장이 된다. 정상에 올라 가면 잠시 멈춰 베가스의 전망을 몇 초 구경하고는 바로 뚝 떨어진다. 360도 2회전을 하는 동안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잠시 평평한 길을 가는가 싶더니 이내 2차 회전이 진행된다. 방심하면 안된다. 깜짝 놀라니까 말이다.

라스베가스의 푸른 하늘과 각양각색 알록달록한 컬러의 건물들을 구경하며 낮에 타는 것도 좋지만 베가스는 역시 야경아니던가. 밤에도 운행을 하기 때문에 반짝반짝 빛이 살아있는 야간에 즐길 것을 권한다. 물론 낮에도 밤에도 몇 번씩 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