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매니저에게 말하라!
나는 오늘 아주 특별한 손님이라고!!
폼 잡고 들어가 고든 램지의 시그니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 헬스 키친

Gordon Ramsey’s Hell’s Kitchen

영국 출신으로 스타 셰프의 시초이자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셰프 고든 램지가 진행하는 셰프 선발 글로벌 히트 리얼리티 쇼인 Gordon Ramsey’s Hell’s Kitchen. 2005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FOX TV의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명실상부 고든 램지를 대표하는 쇼이다.

고든 램지의 욕설로 더 유명해진 쇼

LA의 헬스 키친 건물에서 녹화가 진행된다. 열 명이 넘는 도전자를 레드팀/블루팀으로 나눠 운영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한 명씩 탈락시키는 서바이벌이 기본 구조이다. 조금 과하게 말하면 고든 램지가 우승자를 선발하기 위해 음식에 문외한인 오합지졸을 이끌고 레스토랑을 운영해 나가면서 정신적인 압박에 버티는 가 못 버티는 가를 기준으로 탈락자를 선정해 나가는 스타일의 방송이다. 온 종일 소리를 벅벅 지르며 쓰레기 만도 못한 음식이다, 이 따위를 어떻게 먹느냐 참가자 귀에 대고 괴성을 지르며 온갖 욕설을 다 하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갖다 버리기 일쑤이고 고든 램지의 치욕스런 말투와 과격한 오버 액션이 부각돼 더욱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라스베가스 5번 째 고든 램지 식당

이 쇼의 이름을 딴 헬스 키친이 라스베가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옆 건물 ‘로만 플라자’에 자리잡고 있다. 리얼리티 쇼 헬스 키친에서 영감을 받아 같은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는 헬스 키친은 시저스 팰리스 내의 고든 램지 펍 앤 그릴, 라스베가스 3대 버거에 꼽히는 플래닛 헐리우드의 고든 램지 버거, 링크 호텔의 고든 램지 피쉬 앤 칩스, 패리스 호텔의 고급 레스토랑 고든 램지 스테이크에 이어 라스베가스에 5번 째로 오픈한 레스토랑이다. 두 명의 셰프 테이블과 라스베가스 스트립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천장부터 바닥까지 통 유리인 넓은 창문, 빨간색과 파란색이 주를 이루는 디자인, 전용 식당, 현대적인 바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300 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다.

입맛을 사로잡는 대표 메뉴

대표 메뉴로는 최고급 필레미뇽 스테이크에 거위 간인 푸아그라를 파삭 파삭한 페이스트리 빵으로 감싼 Beef Wellington, 반숙 노른자가 바삭한 토스트와 함께 곁들여지는 Egg Purgatory, 구운 양파와 완벽한 소고기 패티에 소스가 조화를 이룬 Hell’s Kitchen Burger, 레몬과 양귀비 씨앗으로 만든 아침식사 Lemon Poppy Seed Pancake, 찐득하고 꾸덕한 푸딩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디저트 Sticky Toffee Pudding 등이 있다. 오픈 시간은 11am-11:30pm이며 2주 전 예약과 마스크는 필수이다.



라스베가스에 왔다면 TV로만 즐겨 보던 고든 램지의 식당을 한 번 경험해 보는 것도 스페셜한 방법이다. 지옥의 주방이라는 이름답게 오픈된 주방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셰프들, (TV 속에서 처럼 그렇게 심한 욕을 들어 가며 일을 할까 문득 궁금해지는) 세련된 인테리어, (어마어마한 재력을 과시하듯 돈 꽤나 들었겠다 싶은) 잘 트레이닝된 스태프들, (꽤나 도도해 보이지만 오늘은 내가 손님이므로 내가 갑이다) 고급스럽게 세팅된 음식에 (여기 라스베가스 아니면 언제 또 이런 음식 구경이라도 해 보겠는가) 와인 한 잔 맛 보며 오늘만큼은 내가 특별한 식당의 더 특별한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오랜 기억에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