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 전용 구역에서
밤마다 펼쳐지는 쇼와 특별한 이벤트를 만난다
Downtown Fremont Experience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프리몬트 길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엄청난 높이와 크기를 자랑하는 돔 형태의 골목 천장을 수놓은 전광판을 만날 수 있다. 총 다섯 블록을 캐노피 천장으로 덮고 길이 450m에 달하는 전광판을 설치했다. 2,500만개의 LED 전구와 55만 와트 사운드 시스템으로 매 시간 화려한 영상 쇼가 펼쳐진다.

누가? 바로 한국의 자랑스러운 기업 LG가 말이다. 한국의 대표기업 LG가 제작, 설계, 시공을 맡아 더 유명해진 천장의 예술작품은 보고 있자니 애국심이 불쑥불쑥 솟아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괜스레 자랑스러워지고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내가 저 회사랑 같은 한국사람이에요 라고 외치고 싶은 욕구가 든다. 슬그머니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가며 히죽히죽 혼자 웃고있다.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프리몬트 길 한복판에서 말이다.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에 위치한 프리몬트 거리는 라스베이거스의 전통과 현대 기술이 만난 보행자 전용 구역으로 쭉 뻗은 일자 형태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범죄의 도시라고 불렸던 라스베이거스 특유의 네온사인을 라이브 밴드, 거리 공연, 매혹적인 빛의 쇼가 있는 LED 무대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최초의 포장도로인 프리몬트 거리는 1950년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정표였고 엘도라도 클럽, 골든 너겟, 파이오니어 클럽 등 유명 카지노가 즐비하다. 프리몬트 거리 동쪽 15번지에 위치한 노던 클럽(Northern Club)은 1931년 네바다주에서 처음으로 도박 영업 허가를 받은 곳이다. 또한 1931년은 라스베이거스에 처음으로 신호등이 설치된 해이기도 하다. 프리몬트 거리는 할리우드 영화에도 많이 등장했는데 1964년 엘비스 프레슬리가 주연한 "비바 라스베이거스", 1971년 영화 "제임스 본드: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다.

오늘날 프리몬트 거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밤마다 공연되는 6분짜리 비바 비전 라이트 쇼이다. 음악에 맞춰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빛의 향연을 보러 매일 밤 수백 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약 27미터 높이, 축구 경기장 다섯 개 길이의 강철 지붕 위에서 펼쳐지는 이 쇼는 해마다 주제가 바뀐다. 가장 인기 있는 쇼인 럭키 베이거스는 라스베이거스의 우상과 역사를 표현한다. LG가 자랑스럽기 한이 없다.

프리몬트 길거리 체험은 유명 밴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공연, 유명 인사처럼 차려 입은 거리 아티스트 등 현장의 볼거리도 갖추고 있다. 어두워진 후에는 주변 카지노, 상점, 레스토랑 앞에 수십 개의 노점이 나와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모든 것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몬트 거리는 택시, 버스 또는 "트롤리"(스트립과 시내를 순환하는 버스)를 이용하여 갈 수 있다. 4번가와 카슨에 있는 프리몬트 익스피리언스 파킹 플라자(Fremont Experience Parking Plaza)에는 최대 5시간 동안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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