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젊어도 괜찮아요,
외모가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전자음악에 미칠 준비만 돼 있다면
당신은 이미 EDC 페스티벌의 주인공

우리는 흔히 EDM이라는 약자를 많이 접한다. 개그맨 박명수씨가 본인의 직업과는 어울리지 않는 EDM 음악을 전문적으로 한다고 방송에서 많이 알려져 대중에게 더 친숙해진 이 단어는 말 그대로 Electronic Dance Music, 즉 클럽이나 DJ가 주최하는 댄스 파티에 어울리는 전자 음악의 총칭이다. 쉽게 말해 EDM은 춤을 추기 위해 만들어진 전자 음악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EDC는 또 무엇인가?

EDC는 바로 라스베가스 최대의 EDM 페스티벌을 뜻하는 말이다. 일렉트릭 데이지 카니발은 매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니카 뮤직 페스티벌로 가장 큰 규모의 행사 중 하나로 꼽히며 매년 4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지만 그 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다.

핫하다 못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DJ들이 EDM 음악을 사용하여 성대한 파티를 한다는 말인데, 매년 해가 갈 수록 젊은이들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클럽 음악 매니아들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루는 페스티벌 중 하나이다. 독특한 음향 효과를 장착한 음악은 물론 전혀 상상할 수 조차 없던 창조적인 무대장치,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 효과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올림픽 선수단 못지 않게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 성대한 축제에 참여한다.

온갖 나라의 국기가 한 자리에 모여 무슨 전 세계 국가 대항전이라도 벌이는 듯 하다. 그만큼 많은 규모의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오직 EDC만을 위해 라스베가스에 모인다는 말이다. 열정적인 음악 만큼이나 쉬지 않는 댄스의 향연, 멋진 불꽃 놀이에 하드코어 놀이공원 등 다양한 퍼포먼스까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안그래도 더운 라스베가스 날씨에 엄청난 열기와 체력 소모가 더해져 많은 부상자와 탈진자가 나오는 행사로도 유명하다. 간혹가다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할 듯 하다.

이 기간에는 호텔 방의 가격도 몇 배로 뛰고 비행기나 기차 표는 물론 셔틀버스나 택시, 우버, 리무진 같은 모든 교통수단, 이용요금, 편의시설 등 모든 비용이 비싸지는 극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라스베가스를 방문하고 있는데 그만큼 유명하고 화려하며 인기가 입증된 페스티벌이기 때문이다.

선입견 많은 한국을 먼저 비교해 보자. 나이가 좀 있다거나 거하게 꾸미지 않고 클럽이라도 가려 하면 입뺀(입구 뺀지-클럽 입구에서 가드들에게 입장을 거절 당하는 은어)을 당하기 일쑤다. 필자 역시 미국 생활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런 편견이 없어서이다. 조금 나이들면 어떤가.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으면 또 어떤가. 전자음악을 사랑하고 춤과 음악에 미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누구라도 EDC에 참가할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가 말이다.